[금융]은행권 "카드사업 돈되네"…이익 늘자 업무확대 나서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그동안 신용카드사업을 ‘부업’정도로 여겼던 은행권이 카드사업에 맛을 들였다. 이익이 급증하면서 이 부문 업무확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든 것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올 1·4분기(1∼3월)중 카드대출이자 할부수수료 현금서비스수수료 연회비 등을 합친 카드업무 총수입 수수료가 10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5억원에 비해 2배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총수입수수료에서 업무대행료 등을 뺀 순수입수수료도 지난해 1·4분기의 445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증가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었던 주부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흥 캐쉬플러스 카드를 발급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며 “올해 연간 순수입수수료 목표치인 3000억원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초 조직개편을 통해 인터넷뱅킹과 신용카드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빛은행도 카드업무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빛은행의 순수입수수료도 지난해 1·4분기의 486억원에서 올해 777억원으로 늘어났다. 한빛은행은 이달초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신용카드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카드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신용카드 총수입수수료가 지난해 1∼3월의 453억원에서 올해는 76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순수입수수료는 417억원에서 694억원으로 늘어났다.

제일은행도 조만간 카드 전문가를 영입해 카드업무를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고 외환카드를 통해 가맹점을 공동 이용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카드사업 확대를 위해 독자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카드사업이 은행의 주요 수익원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신용카드시장을 둘러싼 은행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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