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마이애미,먼저 웃었다

  • 입력 2000년 5월 8일 11시 55분


'Good! Mourning'마이애미

마이애미 히트가 먼저 웃었다.

4년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앙숙' 마이애미와 뉴욕 닉스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마이애미는 동점 11번,역전14번을 주고받은 '농구전쟁'에서, 경기막판 알론조모닝(26득점 6리바운드)이 연속 8득점을 올리는 발군의 활약에 힙입어 뉴욕을 87대83으로 물리치고 서전을 장식했다.

모닝은 경기종료 41.8초전 역전골과 85대8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경기종료 5.6초전 승부를 마감하는 4m중거리 슛까지 성공시켜 어메리칸에어라인 어레나를 가득메운 2만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모닝은 3쿼터 뉴욕 찰리워드와 루즈볼을 다투다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자제력을 발휘,불상사없이 경기를 마감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포워드 저멀 매시번(21득점)도 뉴욕의 주득점원 라트렐 스프리웰을 단 11득점에 묶는 발군의 수비력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한편 왼발 부상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마이애미의 베테랑 포인트가드 팀 하더웨이는 이날 30분을 소화하며 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 마이애미 벤치를 안도시켰다.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우승후보 LA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각각 피닉스 선스와 유타 재즈를 물리치고 기분좋은 첫승을 신고했다.

레이커스는 37득점 14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한 '흑상어'샤킬 오닐과 25득점을 올린 코비브라이언트의 활약으로 제이슨 키드(3득점 7어시스트)가 부진한 피닉스에 105대77로 낙승했다.

오닐은 경기시작과 함께 던진 6개의 슛이 모두 빗나가 잠시 피닉스 벤치를 들뜨게 했으나 이내 컨디션을 회복,특유의 파워플레이로 피닉스 골밑을 유린했다.

또다른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2라운드에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유타재즈를 94대75로 물리쳤다.

포틀랜드는 홈에서 스코티 피펜이 경기막판 9득점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팀을 리드,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이 소진한 '경로당 팀'유타는 힘한번 못써보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유타는 4쿼터에서 시작과 함께 던진 10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하는등 야투 성공률이 33%에(게임 37%) 그치는 극도의 슈팅 난조를 보였다. 이번시리즈는 1차전 부터 심각한 체력저하를 보인 유타가 이 문제를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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