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5월 증시 680-850 박스권내 조정예상

  • 입력 2000년 5월 2일 15시 22분


5월 주식시장은 박스권내에서 등락이 교차하는 양상이 지속되는 조정국면이 예상됐다.

특히 투신권의 구조조정과 금융권의 2차 구조조정이 방향과 속도가 5월 장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이 2일 배포한 월간 <머니&스톡>에 실린 5월 증시 전망에서 투자전략실 신용규 연구원은 5월 증시를 이같이 전망하며, 신속하고 강도 높은 투신권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호재가 된다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늦어질 경우, 투신권의 매물공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수급불균형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로인해 증시는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신의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투신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때 비로소 공격적인 매수세 전환이 가능해 보인다고 대신은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조정하고 있다며 일례로 워버그 딜런의 경우 한국비중을 중립(Neutral)에서 소폭 비중축소(small 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할 경우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대신은 이번달 증시재료로 부각될 주요 해외변수는 5/16일 예정돼 있는 미국 연준리(FRB)의 금리인상을 꼽았다. 미국의 금리인상 폭과 정책방향에 따라 미국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변동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한국증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5월초 FTSE 세계지수에 한국증시의 편입여부와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남북관련 호재성 재료의 출현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대신은 따라서 이번 달 증시는 투신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수급 불균형 속에 당분간 박스권내(680~850)에서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수의 추가상승 한계에 따라, 지수 관련주 보다는 장기 소외된 저평가 종목과 개별 재료보유 종목의 틈새장세에 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관들도 대규모 매수세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란 점에서, 수익률게임 차원의 단기매매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이밖에 올해부터 12월 결산사들의 분기별 실적치가 처음으로 발표됨에따라 실적이 예상 기대치보다 높으면서, 낙폭이 큰 종목에 관심이 요망된다고 분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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