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난타'는 쉬지 않는다…정동컬쳐프라자에 전용관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365일 연중무휴로 뮤지컬 ‘난타’를 볼 수 있게 된다.

‘난타’의 제작사인 PMC환퍼포먼스(대표 송승환)는 서울 중구 정동 ‘정동컬쳐플라자’에 317석 규모의 전용극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원래 영화관(정동아트홀)으로 사용되던 극장이었으나 PMC측이 2년간 장기 임대, 6월부터 ‘난타’ 전용극장으로 개관한다. 미국 브로드웨이처럼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기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전용극장이 좋은 점은 조명, 음향, 무대장치를 작품에 맞도록 고정배치할 수 있다는 점. 세 명이 힘차게 두들겨대는 ‘삼고무’(三鼓舞) 세트를 무대 위에 레일을 깔아 자동으로 나오게 한다든지, 극장입구 로비에 두드릴 수 있는 각종 북이나 주방기구를 배치해 ‘난타 체험관’을 만든다든지…. 총 7억원의 경비를 들여 전용극장의 잇점을 최대한 살리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PMC대표 송승환씨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경우 관객의 90% 이상이 지방이나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라면서 “‘난타’ 전용극장에서도 관객의 50∼70% 가량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PMC측은 한국관광공사나 여행업계 등과 서울 시내 고궁관광 코스에 난타 공연관람을 넣는 관광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블루, 화이트, 레드, 블랙 등 4개팀이 동시 공연하는 시스템을 갖춘 ‘난타’는 전용관에서 진행되는 국내 공연과는 별도로, 올 6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벌어지는 ‘이스링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해외투어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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