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부여 '삼천궁녀제' 29일부터 열려

  • 입력 2000년 4월 25일 23시 46분


백제 멸망(660년) 당시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에 몸을 던진 궁녀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제3회 삼천궁녀제’가 29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산성과 구드래나룻터 등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전통민속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부여군이 후원한다.

29일 오전 11시에는 부여읍 부소산 궁녀사에서 궁녀들의 넋을 달래는 궁녀제가 열리고 오후에는 우리문화연구회의 사물놀이와 전통민속문화보존회의 용굿 등이 펼쳐진다.

30일 오전에는 부소산 서북사지에서 부여향교측이 주관하는 ‘부소산 산신대제’와 정조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궁녀들의 원혼을 달래는 ‘12 선녀무’ 등이 선보인다.

또 30일 오후에는 백마강과 구드래나룻터에서 △백마강 넋 건지기 △강에서 건져 올린 궁녀들의 혼을 제단으로 가져가는 의식인 혼길행진 △천도제 등이 이어진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식전 행사로 한국샤머니즘학회가 주관하는 ‘삼천궁녀제 학술대회’가 부여 삼정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부여〓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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