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칙필에이채리티]웹 또 '그린 여왕' 등극 채비

  • 입력 2000년 4월 25일 19시 49분


‘여자 백상어’ 캐리 웹(26·호주)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계속 이어질 것인가.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지난주까지 치러진 대회는 모두 10개. 이중 웹은 절반인 5개 대회에 나서 3연승을 포함해 4승을 챙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개 대회에 참가 신청을 내 3승을 거둔 것보다 훨씬 매서운 기세다.

웹은 대회 비중과 신체 리듬 등을 따져 매달 1, 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필드에 나서고 있는 그녀는 올시즌 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60타대의 평균 타수(69.16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또 61만1629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에서도 25만6934달러의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크게 앞서 2년 연속 상금여왕 등극도 ‘떼어 논 당상’.

그런 웹이 28일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6187야드)에서 3라운드로 개막하는 칙필에이 채리티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달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한 달여만에 다시 갤러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낸시 로페스가 직접 주최하는 대회로 총상금 90만달러에 우승 상금만도 13만5000달러.

역대 이 대회에 3차례 도전한 웹은 97년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2언더파의 레이첼 헤더링턴(미국)과 로리 케인(캐나다)에게 1타 뒤져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그녀는 벌써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 신 박희정 등 한국 낭자군이 출전, 목마른 첫승 사냥에 나선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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