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투자심리 '꽁꽁'…간판종목 무더기 하락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26분


지난주 국내 증시가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장외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실종돼 시장기능이 마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4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전문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코스닥폭락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싼값에 급매물을 쏟아내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나라앤컴퍼니 LG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업종대표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시큐어소프트는 6만원이나 하락했다.

DVR 제조업체인 3R은 코스닥등록 2차 심사에서도 보류판정을 받자 4만원이나 떨어졌다.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심마니는 최근 인터넷기업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1만원 하락했으나 코스닥등록을 위한 6월 일반공모 및 액면분할설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알타비스타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평창정보통신은 한때 7만원(액면가 500원)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1만원대로 급락했다.

코리아밸류에셋 이영철 대표는 “증시 주변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장기적인 하락세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는 당분간 어렵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하며 벤처기업보다는 가치 우량 대형주에 관심에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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