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통신서비스업종 올 순익 급증 예상"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9분


올해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테마주는 인터넷, 순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는 통신서비스인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24일 거래소 상장기업 221개, 코스닥 등록기업 98개 등 총 319개 업체의 수익예상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상장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4.2%에서 올해에는 9.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231.3% 증가한 순이익은 3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코스닥기업의 매출액 및 순이익은 올해 각각 40.6%, 5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테마에 투자할까〓‘성장성은 인터넷, 수익성은 통신서비스’로 요약된다. 인터넷 테마에 속하는 종목은 모두 코스닥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등 16개 코스닥종목의 매출액 합계는 지난해 3169억원에서 올해 6065억원으로 9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353억원에서 소폭(7.0%) 늘어난 378억원에 그칠 전망. 하지만 내년에는 매출액은 42.3% 늘어나는 대신 순이익증가율이 84.6%로 껑충 높아질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당장 올해 순이익 급증이 예상되는 테마는 통신서비스. 거래소의 데이콤 한국통신 SK텔레콤 한솔텔레컴과 코스닥의 드림라인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한통프리텔 한통하이텔의 순이익 합계는 99년 3969억원에서 올해는 2조2751억원으로 473.2% 급증할 전망. 작년까지 쏟아부었던 투자의 결실을 맺기 때문이라는 게 담당 분석가들의 설명이다.

▽업종별 명암 엇갈린다〓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은행과 증권주가 극단적으로 명암이 갈릴 전망.

은행은 작년까지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증시활황에 힘입어 153%의 매출증가율, 503%의 순이익증가율을 보였던 증권업종은 올해 증시침체 및 수수료 인하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에서는 통신기기 인터넷 전자부품, 컴퓨터 및 컴퓨터부품, 반도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증가율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통신서비스 반도체 통신기기 소프트웨어 등이 평균보다 높은 반면 비철금속 기계 중전기기 등은 감소세가 예상됐다.

▽실적호전 저평가종목에 주목〓2000년, 2001년 2년연속 주당순이익(EPS)이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중 현재 주가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거래소기업 가운데에서는 한국수출포장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3.3배로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 중 가장 낮다. 현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은 낮으면 낮을수록 저평가돼 있다는 뜻.

이어 세방전지 세림제지 아세아제지 한국제지 등 종이업종이 상위권에 대거 올랐다. 조흥 외환 한빛은행 등 은행주들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는 텔슨전자가 올 예상 주가수익비율 7.5배로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익 동일기연 씨앤텔 보암산업 등의 순.

대우증권 김윤규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에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르는 경향에 비춰 앞으로 국내에서도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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