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레이커스 "역시 우승 0순위"

  • 입력 2000년 4월 24일 12시 14분


"MVP! MVP!"

경기막판 샤킬오닐이 벤치로 물러나자 LA 스테이플스 센터를 가득메운 1만 9천여명의 관중들은 'MVP'를 연호했다.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한 오닐을 향한 일종의 '헌사'랄까.오닐은 46분간이나 코트를 누비며 자신의 PO 최고인 46득점에 5개의 블록슛 1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으로 'MVP 0순위'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LA 레이커스는 24일 홈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17 대 107로 꺽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레이커스가 자랑하는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23점)-글렌라이스(18점)의 삼각편대는 팀득점의 74%를 책임지는 가공할 파괴력을 선보였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제이슨 윌리엄스(20득점)와 블라디 디박(10득점 8어시스트)가 선전했지만 주포 크리스 웨버(28득점 5리바운드)가 경기종료 6분53를 남기고 6반칙 퇴장당한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뉴욕 닉스는 NBA진출 5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토론토 랩터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92-88로 승리했다.

뉴욕은 '쌍포'앨런 휴스턴과 라트렐 스프리웰이 나란히 21점을 쏟아붓고 패트릭 유잉과 래리 존스도 각각 15점, 크리스 차일드가 12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다.

반면 토론토의 공격의 '핵' 빈스 카터는 20개 야투 가운데 3개만을 림에 꽂아넣어 16득점에 그치는 극도의부진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플레이 오프에 처음 진출한 토론토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1쿼터에서 겨우 12득점을 올리는데 그쳐 27득점을 기록한 뉴욕에 15점이나 뒤지는 부진한 출발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홈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스코티피펜(28득점,9리바운드)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1-88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정규시즌에서 평균 12.5득점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켰던 피펜은 이날 뛰어난 활약으로 6개의 챔피언반지가 거져 들어온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줬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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