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기관 경계매물에 급반등세 주춤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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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하루사이에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하는 거래소시장’

전날 미국증시의 폭락 여파로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거래소시장이 이날 역시 미국증시의 상승반전 영향으로 40포인트 가량 급반등했다. 개장 직후 일반인들의 ‘사자’주문이 폭주한 가운데 장초반 한때 60포인트 이상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경계성 매물에 밀려 39포인트 오름세로 마감. 매도의 주범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투자가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순환매가 형성되면서 매수세가 급증한 보험업이 10% 이상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블루칩이 큰폭 상승, 지수 오름폭을 크게 했다. 전날 하한가행진을 펼친 통신 4인방중 SK텔레콤과 데이콤은 큰폭 반등한 반면 한국통신과 LG정보통신은 내림세가 이어지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중가우량주와 금융 건설 등 저가대형주,생명공학 관련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현대그룹주의 거래가 활발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1217만주 대량거래를 형성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주가도 170원 상승했다. 이어 외환은행 현대전자 현대정공의 거래가 많았다. 한편 진웅 제일엔지니어링 고제 등 인터넷 또는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들은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를 면치못했다. 지난 7일동안 상한가행진을 하던 고려시멘트는 이날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

미국 나스닥시장 반등 소식에 개장초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은 현장세를 바닥권으로 인식하고 2320억원이나 순매수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이 1544억원, 외국인이 632억원이나 순매도하는 바람에 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12포인트 빠지기도했다. 특히 투신권은 정부의 매도자제 촉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장초부터 1174억원이나 팔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종목별로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관련주가 급등한 것에 영향을 받아 심텍 삼우이엠씨 동진세미켐 등이 강세를 보였고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 등 인터넷보안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창명정보통신은 해외전환사채(CB) 1500만달러 발행 소식으로, 텔슨정보통신은 한솔엠닷컴에 단말기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탔다.반면 다음과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는 수익모델이 분명치 않다는 인식이 확산돼 여전히 약세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제3시장▼

투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여 장초반부터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로 시작하며 활기를 띠었다. 장 중반에 경계 매물이 나오며 등락했지만 종반에 다시 반등해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1만주이상 늘어난 10만1000주, 거래대금은 2억원정도 증가한 10억2300만원이었다. 가중평균주가가 전날보다 3%정도 오른 스포츠뱅크크로아의 거래량이 전체의 35%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17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디지털태인은 57% 넘게 올라 상승률 최고를 기록한 반면 네트라인플러스는 15%이상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3개, 내린 종목은 7개였다.전날 38%정도 하락했던 엔에스시스템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5%나 상승했고 로그인코리아는 매매 개시 이후 5일 연속 상승하는 활력을 보였다. 한국웹티브이는 10원에 10주가 체결되기도 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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