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수원삼성, 아시아클럽 정상 도전

  • 입력 2000년 4월 18일 11시 31분


한국프로축구 최강 수원 삼성이 제19회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4강토너먼트에 출전, `대륙정상'에 도전한다.

98년, 99년 국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준결승에서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은 알 히랄클럽과 격돌한다.

알 히랄을 꺾을 경우 수원은 주빌로 이와타(일본)-피루지(이란)전 승자와 23일 우승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탈아시아'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베스트 11'을 가동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황선홍, 서정원 등 공격 최전방에서 골을 터뜨려야 할 스트라이커들의 부상이커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렵고 이진행, 김영선 등은 더 심해 아예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수비의 핵인 양종후와 올리, 그리고 장지현은 예선때 받은 경고가 누적돼 준결승에 출전조차 할 수 없다.

현지 여건도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사막더위가 계속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김호감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필승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김 감독은 고종수와 데니스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행히 고종수는 한일축구 친선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뽑히지 않아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호 수원감독은 고종수의 재치있는 게임운영에 맞춰 빠른 데니스와 비탈리를 최전방에 투입,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다는 작전이다.

이기범, 강대희, 김진우 등은 미드필드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이병근, 이경근, 신홍기 등은 준결승전에서 상대공격을 막는 수비수로 활약한다.

수원은 결승에 오를 경우 양종후, 올리, 장지현이 투입될 수 있어 선수운용의 폭이 넓어지게 돼 일단 준결승이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박성제기자]sung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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