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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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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10일 이번 산불로 강릉 500㏊, 고성 600㏊, 삼척 400㏊ 등 모두 1500㏊의 산림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은 토성면과 죽왕면 1210㏊, 현내면 1200㏊ 등 2410㏊가 불에 탔다고 주장했다. 또 강릉시와 삼척시는 피해 면적이 각각 1200㏊, 2200㏊라고 추정했다
특히 고성군은 국내 최대의 무공해 관광지인 현내면 명파리의 산림 1200㏊가 불에 타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 지역 어민들은 이번 산불로 재가 섞인 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바람에 연안 어장이 황폐해지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최익빈씨(69·고성군 죽왕면 문암1리)는 “96년 산불 때도 잿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미역 다시마 김 등의 해초를 3년 동안 채취하지 못했었다”며 “이번 산불로 또다시 몇 년 동안 큰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이날 산불 발생 지역인 강릉 삼척 고성 원주 횡성 등 5개 시군에 대해 관련자를 문책토록 지시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