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해결사' 이원식 후반 결승골…부천, 포항꺾어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성남 일화의 ‘새내기’ 황인수(23)를 아시나요.

황인수는 대구대 재학 때 대학선발팀에 뽑힐 정도로 알찬 실력을 갖췄지만 올림픽이나 국가대표팀의 스타플레이어처럼 커다란 각광을 받지 못한 ‘숨은 진주’.

9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 B조 성남-대전시티즌의 경기.

성남은 황인수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성남은 3승3패(승점 9)를 기록해 1위 울산 현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한골이 뒤진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일본 J리그 교토퍼플상가 출신의 특급 게임메이커 박강조와 황인수 김대의 등 신인들의 가세로 93년부터 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를 차지할 때의 위용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성남은 전반 4분 황인수의 도움을 받은 김상식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11분 이번에는 황인수가 직접 골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A조 부천 SK-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는 부천이 ‘해결사’ 이원식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역시 교체 멤버로 출전한 이원식은 후반 19분 전경준의 오른쪽 코너킥을 포항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임생이 헤딩으로 패스하자 질풍처럼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었다.

이원식은 4골을 기록해 김도근(전남)과 함께 득점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부천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해 3위에서 조 선두로 도약했다.

수원에서 열린 수원 삼성-안양 LG의 경기에서는 양팀이 모두 9골을 주고 받는 골 공방전 속에 수원이 5-4로 승리했다.

승부차기로만 2승을 거뒀던 수원은 90분경기 첫 승리를 맛봤으나 포항에 골득실차에서 뒤져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