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빅리거 이상없다"…메이저 진입 눈앞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잠수함’ 김병현(21)이 메이저리그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병현은 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동안 4구와 안타 1개씩을 허용했으나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낚아내며 무실점, 마지막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올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김병현은 총 12경기에 등판해 12와 3분의2이닝 동안 6실점으로 평균 자책 4.26을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탈삼진 부문으로 그는 27개로 팀내에서 최다.

불같은 강속구와 한층 원숙해진 경기 운영으로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병현은 5일 홈구장인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애리조나는 마무리 투수인 매트 만테이가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여 불펜 투수진의 강화가 절실한 상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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