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0돌 특집/벤처21]전국5546社 미래 도전

  • 입력 2000년 3월 31일 21시 31분


지금은 너무 흔한 말이 돼버렸지만 ‘벤처기업’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서 많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 3년 전의 일이다. 당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건너온 ‘외래어’였던 이 용어는 이제 경제 용어로서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도전을 상징하는 보통명사로 ‘급성장’했다.

벤처기업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건 98년 5월부터. 그전까지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인증하던 것을 이때부터 중소기업청으로 단일화하면서 공식적인 벤처기업 통계가 잡히기 시작했다.

인증 첫 달에 304개로 시작해 2년도 채 안된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벤처기업 숫자는 총 5546개로 늘어났다. 물론 정부의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벤처기업를 감안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다.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도 급증세. 지난달 중순 현재 107개에 달한다.86년 처음 설립된 벤처캐피털은 재작년부터 벤처기업 성장과 함께 폭발적인 탄력을 받아 작년에만 24개가 새로 생겨났다. 벤처캐피털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자금은 99년말 현재 5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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