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옥션―쌍용정보 '코스닥 入城' 성공

  • 입력 2000년 3월 30일 00시 18분


15일 열린 코스닥위원회에서 ‘심사보류’ 판정을 받은 옥션과 쌍용정보통신이 재도전 끝에 심사를 통과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코스닥위원회는 29일 이들 2개사에 대한 등록예비심사 승인을 포함해 모두 25개 업체에 대한 심사를 벌였다.

위원회는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00년 박현주7호’ 등 5개 뮤추얼펀드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승인하고 미래에셋 드림펀드 등 존속기간이 끝난 2개 펀드는 등록취소를 결정했다. 새로 등록되는 5개 뮤추얼펀드는 31일부터 매매거래가 시작된다.

▽옥션과 쌍용정보통신〓이날 심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 지난해 39억여원의 적자를 낸 데다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재심사가 이뤄졌다.

옥션측에서는 이금룡사장 등이 출석, “작년말 42만명이던 회원수가 3월말 현재 80만명으로 급증했고 서비스를 유료화하면 올해에는 25억원 가량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정보통신도 “작년말 일부 계열사에 내준 단기 대여금을 2월초 모두 회수했다”며 재무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코스닥위원회는 옥션과 쌍용정보통신 심사에 무려 3시간을 할애하는 등 격론을 벌여 이날 회의는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

▽나머지 23개사의 면면〓창업투자회사 4곳 등 6개사를 빼면 모두 벤처기업. 엔씨소프트 피코소프트 동양알엔디 나모인터랙티브 등은 액면가 5000원 기준 예정발행가가 10만원이 넘는 고가주들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및 그룹웨어가 주요 제품. 지난해 80억원 매출에 37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하다. LG투자증권을 주간사회사로 500원짜리 주식을 4만원에 공모할 예정이다.

액면가 500원인 피코소프트의 예정발행가도 3만5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자본금이 6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모가가 결코 높지 않다는 게 회사와 주간사회사인 동원증권 관계자들의 설명. 한국기술투자가 1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예비심사청구가 승인된 기업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수리되면 4월 공모주청약을 거쳐 5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한원 중앙소프트웨어 솔고바이오메디칼 등 3개사는 서류보완 등을 이유로 다음달 12일 이후에 심사를 받기로 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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