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분석]현대증권/배당노린 매수세로 상한가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25분


21일 1만5000원대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가 27일 대량거래 끝에 상한가를 기록. 3월결산을 앞두고 배당투자를 노린 매수세가 대거유입됐다는 분석. 현대증권은 5000억원가량의 작년도 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7%의 주식배당을 실시할 예정.회사관계자는 현금 배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이익치회장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침을 밝히는 등 주주 중시 경영을 천명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경쟁력 있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겸업 및 업종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27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에 따라 대형증권사가 증권사 구조조정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증권가 관계자는 “선물환, 장외파생상품 중계 업무 등이 허용되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수수료 인하경쟁이라기 보다는 대우채 손실. 보유중인 미매각채권에 대해 시가평가제가 실시되면 대형증권사들은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게 되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대우채 손실 처리 문제가 있으나 예년의 증권사 시장평균 PER 2∼3배를 적용할 경우 현대증권의 적정주가는 3만원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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