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재개발아파트 '내집마련' 찬스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내집마련 실수요자는 올해 서울에서 일반분양될 재개발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대부분 대단지로 지어지고 교통요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적은데다 사업 추진 일정이 확정된 상태여서 사업 추진 지연 등의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 일반분양자는 조합원과 달리 사업이 지연될 경우 사업비를 추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조합원에게 아파트가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비로열층을 분양받게 될 가능성이 커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분양물량〓올해 서울에서 일반분양될 재개발아파트는 전체 사업물량 1만4945가구 중 조합원 몫과 세입자용 임대주택을 제외한 5311가구.

조합관리처분 계획에 따라 조합원들이 원하는 평형을 우선 배정한 후 남는 잔여분이기 때문에 아파트 규모를 현재로선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26∼45평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달 초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3차 동시분양에 하왕 5구역 605가구가 분양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 △3차 동시분양에서 공급되는 봉천 4-2구역 △5월 분양 예정인 미아 5구역 △6월 분양할 월곡지구 등은 각각 2000가구 이상 규모로 지어지는 초대형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장점〓재개발 아파트는 대부분 지하철역을 끼고 건설된다. 또 대부분 서울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출퇴근이나 통학에 유리하다.

재건축 등과는 달리 대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쇼핑센터나 동사무소 학교 등 생활편익시설을 고루 갖추는 것도 장점.

재개발조합원과 달리 일반분양자는 사업지연에 따른 추가 부담금을 내는 일이 없다. 오히려 사업 지연으로 입주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기면 지체보상금 등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20∼40평형대로 지어지기 때문에 환금성(換金性)도 뛰어나다.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고 그에 따라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주의할 점〓재개발아파트는 조합원에게 우선 분양되고 남는 물량이 일반인에게 공급되는 것이어서 대체로 비로열층인 경우가 많다. 특히 최고 인기 평형인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조합원 몫이 최고 90%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일반분양되는 재개발아파트를 청약할 때는 일반분양분의 로열층 비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20평형대와 40평형대의 경우 일반분양분이 30평형대보다는 많기 때문에 이쪽을 공략하는 것도 투자이익을 높일 수 있는 요령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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