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황사바람에 고개 떨군 매화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6분


매화의 마지막 절정. 그리고 섬진강. 하나 둘씩 저무는 매화가 사람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그 뒤로 배경 되어 흐르는 섬진강. 그 풍경에 누구는 가슴 설렐 것이고, 또 누구는 뜻 모를 슬픔에 휩싸일 것이다. 훌쩍, 더 늦기 전에 섬진강으로 떠나 볼 일이다.

‘봄의 비밀을 섬진강에 알렸네/봄은 어디서부턴가 풀잎과 사람/물의 힘 같은 온통 눈물인 것들과/섬진강 유수(流水)를 일치시키네/…/햇빛들이 일제히 일어나/섬진강 뒤따라 아우성치네/반짝이고 글썽이는 것들 내 몸을 지나가네’(송재학의 ‘섬진강은 내 몸을 지나가기도 한다’중)

전국이 대체로 맑고 다소 쌀쌀. 아침 영하 4도∼4도, 낮 3∼13도.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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