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바이오株 하루만에 오름세 반전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거래소▼

미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16일 국내 주식시장도 4일만에 소폭 반등(3.69포인트)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우지수가 미 증시사상 네 번째로 상승폭이 컸던데 비하면 이날 오름폭은 미미한 수준. 현 장세의 최대 악재인 수급불안을 해소하지 않고는 상승폭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겹치면서 2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투신권과 일반인들이 매도물량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후장 한때 약보합권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한전 SK텔레콤 포철 한국통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블루칩들이 강세를 유지, 그나마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보합.

유전자 공개가 한국 등 기술 후발국에겐 오히려 유리하다는 의견이 전해지면서 전날 급락햇던 녹십자 삼성정밀화학 동아제약 등 생명공학 관련주와 의약주들이 큰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우선주 저가주 관리대상종목의 강세행진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들 종목중엔 차익매물도 많이 나와 상승종목수와 상승폭은 다소 좁혀지는 양상.

대우와 대우중공업은 각각 1290만여주, 1069만여주가 거래되면서 이날 단일종목 거래량 1, 2위를 차지. 거래대금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나흘째 내림세를 면치 못하며 종합지수 26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사흘간의 순매도를 멈추고 ‘사자’로 돌아섰지만 매매규모가 적어 흐름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미국증시 하락세 지속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 간간이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려는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상승종목 155개(상한가 88개), 하락종목 300개(하한가 134개)로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이상급등하던 관리종목들도 상한가 17개에 하한가도 18개나 나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4446만주, 4조3334억원에 그쳐 차분해진 분위기를 반영.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오피콤과 새롬기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특과 파워텍도 상한가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별 이유없이 열흘간 상한가를 치던 뮤추얼펀드 유리아이피1호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외국인 동향▼

증권거래소시장에서 123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최근 3일 연속 순매수규모를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1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연속 순매도를 3일로 끝냈다. 거래소 지수선물시장에서도 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대형주가 오랜만에 반등세를 보인 거래소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선별 매수세를 보여주었다”며 “특정 종목에 국한된 매수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삼성전기 현대전자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다. 전통적인 블루칩인 한국전력도 11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주가가 낮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본 노무라증권이 매수추천한 오피콤, 합병을 발표한 새롬기술 등 재료보유주와 저가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반면 모아텍과 핸디소프트 로커스 TG벤처 유진기업 등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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