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조오련父子 태극마크 대물림

  • 입력 2000년 3월 12일 23시 42분


수영 유망주 조성모(15·경기고)가 아버지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49)의 대를 이어 영예의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수영연맹이 12일 자유형 장거리 국가대표로 선발한 조성모는 27일부터 4월2일까지 부산 사직수영장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자유형 1500m에 출전, 국제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조성모의 주 종목은 아버지 조씨가 70년과 74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자유형 400m 및 1500m. 조성모는 98년 7월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수영 입문 1년만에 생애 첫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내 수영계를 놀라게 한 뒤 곧 상비군에 뽑힐 만큼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아버지가 선수 시절 유학한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선진 수영기법을 배운 조성모는 올초 샌타클래라서킷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59초40의 빼어난 기록을 내 국가대표가 되는 자격을 얻었다. 1m70, 65㎏의 체격을 지닌 조성모는 “아버지가 못다 이룬 세계 정상의 꿈을 내가 이뤄내고 싶다”며 “일단 시드니올림픽에서 16강에 오르고 2년 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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