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서클K 챔피언십 1R]김미현 단독2위 '성큼'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시즌 첫 승이 보인다.’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이 8개의 무더기 버디를 잡아내며 2000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골프(총상금 70만달러) 첫 라운드를 단독2위로 마쳤다.

김미현은 10일 애리조나주 투산 랜돌프GC(파72·6222야드)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마크해 이날 이글 2개를 낚으며 선전한 크리스티 커(8언더파 64타·미국)에 이어 단독2위에 랭크됐다.

김미현은 홀컵 2.5m지점에 투온시킨 7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엔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1언더파로 마쳤다. 하지만 빠른 그린에 대한 ‘감’을 잡은 그는 후반 들어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으며 시즌 첫 우승의 의욕을 불태웠다.

특히 16번홀(파5)에서 9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세가 오른 그는 최종 18번홀(파5·458야드)에선 스푼(우드3번)으로 투온시킨 뒤 손쉽게 여덟번째 버디를 낚아 2라운드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 달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박세리(아스트라)는 공동25위(2언더파 70타)에 그쳐 기대에 못 미쳤고 같은 조에서 대결한 ‘애리조나주립대 동창’ 박지은과 펄 신(랭스필드)는 나란히 공동40위(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코알라’ 박희정은 공동60위(72타), 권오연은 공동134위(6오버파 78타)로 부진해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준우승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공동3위(5언더파 67타)를 마크,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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