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Business]보스턴大경영대학 벤처사업 길 열어줘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보스턴대의 경영대학에서는 매년 몇몇 학생들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학 측은 지난주에 이런 학생들의 자퇴를 막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술관련 회사를 창업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학생들에게 경영지원을 해주고, 소액의 돈을 지원해주며, 투자자본을 받을 수 있는 시도를 한 번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이 대학 경영대학의 루이스 라타이프 학장은 “우리는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 젊은이들이 아직 학교에 있는 동안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분출해서 결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스턴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실시하고 있는 이같은 프로그램은 미국의 경영대학원들이 두 가지 새로운 추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가지 새로운 추세란,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직을 피하고 스스로 창업을 하거나 신생 기업에 취직하는 편을 택하는 것과 인터넷 관련 사업의 붐을 말한다.

보스턴대는 학기마다 경영학 전공 학생들에게 3쪽 분량의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게 한 다음 교수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가장 전망이 좋은 기술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제출한 학생 12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 학생들은 8주 동안 경영학 교수들과 함께 자신들의 사업계획을 완벽하게 다듬게 된다.

학생들은 이 작업을 통해 학점을 받는 대신 1000 달러의 상금과 최고 1000 달러까지의 경비를 제공받는다. 이 프로그램에는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응모할 수 있지만, 모든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전공을 이미 상당부분 끝내놓은 상태여야 한다.

일단 학생들의 사업계획이 다듬어지면, 직접 사업을 차리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동의한 벤처캐피털 회사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벤처캐피털 회사는 학생의 계획이 마음에 들 경우, 여러 가지 안내와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자본을 투자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마이클 슈렉은 “우리가 학생들의 생활을 좀 더 나은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 보상으로 우리가 자금을 댈 수 있는 더 좋은 아이디어들을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3/cyber/education/08educ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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