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美증시 급등 호재…중소형주 강세

  • 입력 2000년 3월 6일 19시 29분


▼거래소▼

지난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장 초반부터 사자주문이 몰려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회복했고 한때 910을 돌파하기도 했다. 결국 2월중순 이후 3주만에 900대로 올라선채 마감했다.

특히 금융 건설 무역 등 중저가 대형주와 재료 및 실적을 보유한 중소형주가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757개에 이르렀고 이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종목이 178개나 됐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108개에 그쳤다. 보합은 31개 종목.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공방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5041만주와 4조506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어업 전기기계를 제외한 전업종이 골고루 상승했다.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지수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눈부신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는 차익매물이 나와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전자는 1110만주가 거래돼 이날 단일종목 거래 1위를 차지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외국인동향▼

거래소에서 258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거래소 시장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1우) 현대전자에 1000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몰렸으나 2,3일에 비해서는 매수 강도가 급격히 떨어진 모습. 이밖에 LG전자 삼성물산 삼성전기 KDS 등이 순매수 상위에 랭크됐다. 대우증권 이종우연구위원은 “순매수 패턴은 지난주와 비슷하나 매수강도가 떨어진 점을 보면 최근 거시경제 여건 호전을 반영한 새로운 종목구성이 끝나면 관망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지적. 한국은행 등 일부에서는 이들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헤지펀드성의 단기 자금으로 분석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LG홈쇼핑 하나로통신 프로칩스 로커스 텔슨전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드림라인 디지틀조선 한국디지탈 웰링크 한솔엠닷컴 등을 순매도했다. 뚜렷한 특징을 찾기 힘든 가운데 종목별 대응이 우세해 전체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했다는 평가.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

매수세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급속히 옮겨가면서 시장체력이 소진된 듯한 형상이다.

미국 나스닥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개장초 10 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크게 밀리면서 지난주말보다 4.15 포인트 내린 268.25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74개 등 29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8개 등 157개로 중소형주가 힘을 얻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졌다.

종목별로는 로커스 한통프리텔 등 지수관련 대형주와 다음 새롬기술 등 대표적인 인터넷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거래없이 기세만으로 상한가 행진을 이어왔던 벤트리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 생명공학 관련주(마크로젠 제외)는 이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한가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산 텔슨전자 프로칩스 기륭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골드뱅크 씨앤텔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업체가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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