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광주 '미니 신도시'로 뜰듯…5300가구 공급

  • 입력 2000년 3월 6일 07시 58분


경기 광주군에 올 상반기에만 53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광주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오포면 등 일부 지역은 분당에 인접해 있어 서울을 오가기도 수월한 곳이다. 그동안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적어 수요도 많다. 분양가는 용인지역보다 100만원 가량 싸 실수요자나 단기투자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청약열기가 어느 정도나 될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분양물량 얼마나 되나〓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등이 이달부터 6월까지 오포면과 광주읍 등에서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오포면 양벌리와 신현리에서 모두 1102가구를 공급하는 쌍용건설은 이달부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분양작전에 돌입한다. 서울에서의 거리가 용인 죽전지구나 수지지구와 비슷하다는 점을 홍보해 투자자를 사로잡는다는 계획. 28∼53평형까지 공급되며 평당 분양가는 360만∼42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

현대산업개발은 6월경 광주읍 송정리에 28∼39평형 아파트 49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 분양가는 평당 360만∼410만원. 현대산업개발은 이밖에도 다음달과 6월에 광주읍 태전리에서 28∼50평형 아파트 700여가구를 공급한다. 또 광주읍 탄벌리에서 5월과 6월에 9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분양가는 평당 330만∼400만원선.

고려산업개발도 다음달 광주읍 쌍령리에서 29∼50평형 아파트 513가구를 분양할 계획. 분양가는 평당 370만∼390만원.

성원종합건설은 이달말과 5월에 광주읍 태전리에서 모두 1121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평당 4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 이미 4차 물량까지 3000여가구가 들어서 있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일우종합건설은 오포면 신현리에 33평형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입지조건〓광주군 일대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된다. 준농림지 개발 때 아파트 건립이 500가구 미만으로 제한돼 용인지역과 같은 난개발의 우려도 없다.

서울과 분당 등으로 가는 교통여건도 좋은 편. 수원∼광주∼하남을 연결하는 43번국도가 4차로 확장 공사 중이어서 서울 강남과 잠실지역까지 40분이면 오갈 수 있다. 특히 오포면에서 분당 서현역까지는 승용차로 7∼8분 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더욱 좋은 편.

광주 지역에는 택지개발지구보다 소규모 개발이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흠이지만 분당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면 돼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격이 저렴한 것도 실수요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하수종말처리장 등 기반시설이 아직 부족해 이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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