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연신내역/서울 서북지역 중심상권 부푼 꿈

  • 입력 2000년 3월 6일 07시 58분


서울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의 환승구간인 연신내역 역세권은 은평구 불광동과 대조동, 갈현동이 만나고 연서로와 통일로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인 역세권의 경우 상권내 업종이 복합돼 한덩어리로 발전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유흥업종과 의류판매업종, 재래시장업종 등 3개의 업종이 각각 구분된 상권을 이루면서 제각기 빠른 속도로 상권을 확대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흥업소-의류점 밀집▼

11월경 6호선이 개통되면 역 이용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평구평이 연신내역을 중심으로 일대를 은평구의 중심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발전 전망도 밝다.

이곳에선 기존 상권의 특성을 고려, 보완적인 업종을 선택하는 게 유망하다.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선 요식업 계통의 업종을, 의류업소 밀집지에선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패션 관련 업종을, 재래시장에선 과일전문점 등과 같은 생필품 전문 판매점 등이 추천업종으로 꼽힌다.

▽구산역과 구파발역 사이〓현재 연신내 역세권에서 가장 상권 규모가 크고 발전 속도로 빠른 곳. 대로변보다는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유흥업소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앞으로도 기존 주택이나 일반 오피스 건물을 유흥업소로 변경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서북지역의 ‘신촌’이나 ‘홍대 입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10평 점포를 보증금 3000만원, 월임대료 150만원, 권리금 4000만∼5000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

▽구파발역과 독바위역 사이〓일대 지역주민들의 생필품 구입처로 자리잡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현재 건설중인 메트로타운이 준공되면 상권 현대화도 기대된다. 다만 업종 선택에 제한이 있는 게 단점. 10평 점포의 시세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만원, 권리금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불광역쪽 최대수혜 전망▼

▽구산역과 불광역 사이〓젊은층을 겨냥한 패션전문점 등이 늘어가고 있는 상권. 길 건너편 구산역∼구파발역 상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6호선 개통에 따른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점포 임대료나 건물 관리비가 싸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이곳의 매력. 소규모 패션관련 업종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서울 양천구 목동과 같은 의류할인매장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0평 점포의 시세가 보증금 3000만원, 월임대료 120만원, 권리금 3000만원 정도다.

(도움말:미주하우징 02-2275-9911)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투자포인트▼

현재 상권이 가장 발달해 있는 구산역과 구파발역 사이 이면도로 상권에선 커피숍 고기전문점 일식집 호프전문점 단란주점 등과 같은 요식업 계통의 업종이 추천 대상이다.

구산역과 구파발역 사이 상권에선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 할인매장 커피숍 오락실 액세서리전문점 팬시전문점 등이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파발역에서 독바위역 사이 상권에선 재래시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 반찬전문점이나 과일전문점 정육점 생선가게 등이 추천 업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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