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하위팀 새크라멘토 반란… 돌아온 던컨 실수 틈타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34분


하위팀 새크라멘토 킹스가 2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장전 끝에 108-10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5일 관중 2만557명으로 ‘만원사례’를 기록한 샌안토니오 앨러모돔은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복부염좌로 4경기나 결장했던 지난 시즌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 팀 던컨.

하지만 ‘천하의 농구스타’도 공백 뒤에는 쉽게 코트에 적응하지 못했다. 던컨은 22득점 15리바운드로 기록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잦은 실수로 팀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4쿼터에서 동점을 허용한 것도 던컨이 수비리바운드 뒤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했기 때문.또 마지막 역전찬스에서도 던컨은 어이없는 패스 턴오버를 저질렀다.

새크라멘토는 던컨이 휘청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4쿼터 종료 25.9초 전 크리스 웨버의 9피트 점프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새크라멘토는 웨버와 가드 존 베리의 연속득점으로 1분 만에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웨버는 이날 31득점을 올리며 주가를 한껏 올렸다.

한편 휴스턴 로키츠-뉴저지 네츠의 경기에서는 홈팀 휴스턴이 연장전 끝에 99-92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휴스턴 승리의 일등공신은 백업 센터 겸 포워드 켈빈 캐토. 아킴 올라주원이 부진하자 코트에 나선 캐토는 자신이 이날 올린 11득점을 4쿼터와 연장전에서 모두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 창기자·샌안토니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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