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초고층아파트 곳곳에서 쑥쑥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마천루형 아파트가 올해에는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현대 삼성 대우 대림 롯데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지방에서도 30층을 넘는 초고층 아파트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도심 한복판에 지어지는 데다 음식점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건물 안에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는 게 장점.

▼신도시-지방까지 확대▼

다만 월 관리비가 평당 1만5000∼3만원에 이르고 소비자층이 얇아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46층 높이의 아파트 ‘현대 슈퍼빌(645가구)’을 분양한데 이어 다음달중 서울 양천구 목동에 42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현대 하이페리온’을 분양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반아파트 사업에만 주력해온 현대산업개발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사옥부지에 47층 높이의 아파트 ‘I-파크’를 분양키로 하고 현재 강남구청에 사업승인 신청을 낸 상태.

고려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에 짓고 있는 37층 높이의 철골조 주상복합아파트 ‘현대 다이너스티 21’ 378가구의 사전청약을 접수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Ⅰ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55층 높이의 ‘타워팰리스Ⅱ’에 대한 청약을 받고 있다. 인근 삼성생명 부지(5400평)와 라성건설 부지(2000여평)에도 타워 ‘팰리스Ⅲ·Ⅳ’를 상반기중 추가 분양할 예정.

삼성중공업도 상반기 중 서울 강남구 서초동(49층)과 마포구 공덕동(42층),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48층) 등지에서 모두 600∼700가구 규모의 초고층 맞춤형 아파트 쉐르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이달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체육관 부지에서 ‘트럼프 월드Ⅱ’를, 대림산업은 9월중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백화점 부지에서 ‘아크로빌Ⅱ’를, 알포메건설은 5월중 경기 성남시 분당구 미금동에서 ‘미켈란쉐르빌’을 각각 공급한다.

▼호텔과 복합형식도 추진▼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미주아파트와 백조아파트를 헐고 38층과 4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캐슬 스퀘어’와 ‘캐슬 타워’를 각각 9월에 분양할 계획으로 현재 건축심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서 4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롯데마포빌딩’을 짓고 절반은 호텔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200가구의 고급아파트로 공급키로 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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