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 "1승만 더보태자"…LG 꺾고 PO 눈앞

  • 입력 2000년 3월 1일 00시 03분


SBS 스타즈가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SBS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99∼2000시즌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신인 김성철(24득점)의 꾸준한 활약과 홍사붕(10득점)이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려 80-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4연승, 20승23패로 단독 6위를 지키며 앞으로 남은 삼보 엑써스전이나 삼성 썬더스전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차지하게 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대구에서 벌어진 삼보-동양 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제런 콥(34득점)과 레지 타운젠드(18득점)가 활약한 삼보가 89-82로 이겼다.

삼보는 2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22승21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LG와 동양이 패함에 따라 이미 플레이오프 4강 직행 진출권을 확보한 1위 현대걸리버스와 SK나이츠를 비롯해 삼보와 삼성, 기아엔터프라이즈의 6강 플레이오프전 진출이 확정됐다.

LG와 동양은 19승25패로 공동 7위가 돼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SBS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두 경기가 남은 골드뱅크 클리커스도 이들 3개 팀과 동률을 이룰 수도 있지만 남은 한 장의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SBS가 가장 근접해 있는 상황.

SBS-LG의 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팀들간의 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SBS는 55-53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3쿼터 후반 김성철과 윤영필(9득점)의 자유투 6개와 대릴 프루(12득점) 및 홍사붕의 슛으로 65-57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또 삼보-동양전에서는 삼보가 4쿼터에서 80-78까지 추격당했으나 제런 콥이 골밑슛에 이어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달아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1승을 보탰다.

대전에서 열린 현대-기아전에서는 현대가 100-82로 대승을 거두며 단독 1위에 복귀해 정규리그 3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는 이상민과 맥도웰 콤비의 속공플레이로 4쿼터 중반 82-60으로 달아나며 완승을 거뒀다.

<대구〓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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