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나뭇가지 세차게 흔들어 나무를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한다. 나무는 바람에 뿌리뽑히지 않으려고 땅을 더욱 힘차게 끌어안는다. 긴장이 풀리기 쉬운 때, 바람은 그렇게 나무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긴장하게 해준다. 나무 한 그루가 여름날의 태풍도 견딜 수 있는 것도 이같은 단련을 거친 탓일 게다. 그게 어디 나무에만 해당하는 것일까마는.
전국이 맑은 뒤 점차 흐려지겠다. 아침 영하10도∼2도, 낮 2∼9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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