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안영식/"J.F.K와 라운딩 해봤으면"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30분


존 F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나 보다.

미국골프장관리인협회(GCSAA)가 회원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세기 역대 미국대통령중 함께 골프치고 싶은 대통령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 케네디가 16%의 표를 얻어 당당히 ‘인기캡’으로 나타난 것.

2위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3%), 3위는 로널드 레이건(12%), 4위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1%).

정치적 라이벌관계였던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는 나란히 공동 5위(8%)에 랭크돼 눈길.

한편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꼽히는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9세부터 소아마비증세를 보여 골프파트너로서는 적합지 않기 때문인지 ‘톱5’에는 들지 못했다.

역대 대통령중 가장 우아하고 리듬있는 스윙을 구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케네디는 선거유세때 아이젠하워의 ‘골프광 기질’을 비판한 바 있어 정작 재임기간중에는 드러내놓고 골프를 즐기지는 못했다.

반면 아이젠하워는 겨울철에는 심장질환을 이유로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 ‘요양캠프’를 차리다시피하며 오거스타GC에서만 무려 221라운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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