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10분간 커피타임'▼

94년 2월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로 프로스팩트 공원을 달리곤 했다. 어느 일요일 날씨가 추워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언덕을 올라가는데 백미러로 한 멋진 젊은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내 뒤를 쫓아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호기심이 발동, 천천히 달리며 그녀가 나를 따라잡도록 유도했다. 그녀가 옆에 왔을 때 우리는 나란히 달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 바퀴를 돈 후 나는 용기를 내어 커피 한잔 마시고 가자고 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약속이 있어 그냥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10분 정도면 될 텐데 뭘 그러냐”며 거듭 청했다. 그녀가 결국 승낙해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이름과 주소를 교환했다. 지금 우리 사이엔 네살짜리 아들이 있다. 해마다 2월이 되면 나는 당시의 ‘10분간 커피타임’을 생각하고 그에 대해 감사한다.

▼"그럼 뻔하잖아"▼

리처드는 어느날 중국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무엇을 주문할까 망설이는데 웨이터가 연어요리를 권하며 거기에는 ‘보통 연어’와 ‘스파(spa)연어’ 두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나는 ‘스파연어’가 어떤 것인지 몰라 “둘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묻자 웨이터는 메뉴판의 스파연어를 가리키며 “이것은 맛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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