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블루칩-情通株가 상승장 견인

  • 입력 2000년 2월 22일 19시 03분


▼거래소▼

최근 낙폭이 컸던 주식시장이 사흘만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개장초 강세로 출발, 오전장 마감직전엔 22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거래소종목 비중을 줄이려는 매물이 대거 흘러나오면서 9포인트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4포인트 오름세로 장을 마감.

기관들이 88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나 외국인들의 매물공세에 상승세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

‘빅5’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을 제외한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이 모두 오름세를 기록, 지수 850선 회복의 견인차역할을 했다. 업종별로는 나무 철강 해상운수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그동안 조정양상을 보이던 정보통신 관련주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최근 주가관리에 나선 담배인삼공사가 큰폭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영화금속 대유통상 고제 등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개별종목들도 상승세를 탔다.

LG증권 황창중투자전략팀장은 “지수 850선이 무너진 이후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양상”이라며 “당분간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850선을 축으로 오락가락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외국인동향▼

거래소시장에서 1100억여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00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최근 원화 약세 현상을 우려해 외국인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는 시점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간의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예상.

코스닥시장에서는 씨엔아이와 TG벤처 메디다스 드림라인 한통프리텔 등을 주로 사들였고 심텍과 한신코퍼레이션 텔슨전자 프로칩스 등은 주로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 삼성물산과 한국타이어 LG화학 등이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전날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를 많이 사들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이진기자>leej@donga.com

▼코스닥▼

장중내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일교차가 18포인트에 달하는 출렁거림 끝에 소폭 하락했다. 22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정부의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 마련 소식에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경계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56포인트 하락한 257.80으로 마감됐다. 장초반에는 한통프리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가격이 올라 한때 종합지수 270포인트, 벤처지수 7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크게 밀렸다.거래량은 2억3414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6조3304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5개 등 20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6개 등 220개였다. 종목별로는 한아시스템 심텍 오피콤 등 그동안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던 네트워크장비군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인터넷보안업체와 생명공학칩은 여전히 강세. 이날 시장에서는 순환매수세가 소형주로 옮겨붙어 상한가 종목이 매우 많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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