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인섭/경관, 주민 신고에 더 관심을

  • 입력 2000년 2월 16일 21시 30분


며칠 전 밤늦게 이웃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는데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소리, 비명, 아이들 우는 소리로 무척 소란스러웠다. 상황이 심각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다. 이웃집 부부싸움에 끼어들었다 나중에 서로 민망한 입장이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최근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부부싸움 중에 부인이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기억도 떠올라 고민 끝에 경찰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경찰관은 “직접 올라가셔서 말려 보세요”라고 시큰둥하게 대꾸를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웃집 부부싸움은 큰 사고없이 끝났다. 밤낮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애쓰는 경찰관들이 많지만 주민의 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윤인섭(충남 서산시 읍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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