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산부인과서 아기 홈페이지 만들어 드려요"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34분


14일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봄빛병원 609호실. 둘째아이를 낳은 김은희씨(37·경기 시흥시 조남동)가 병실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가슴마사지를 받고 나니 첫 아이 출산 때와 달리 젖몸살을 앓지 않고 젖이 잘 나와요. 신진대사가 잘 되는지 몸도 가뿐해졌어요.”

산부인과 병원들이 산모와 아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1998년 3월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한 봄빛병원(0343-380-7300)은 피부마사지사 2명이 매일 병실을 돌며 40∼60명의 산모에게 발 가슴 전신 등을 무료로 마사지해준다.

1일 개원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강서 미즈메디병원(02-2007-1000)은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3시간내에 출생사진과 첫 울음소리를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준다.

‘달님과 별님의 축하 속에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이경희씨(34·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첫아기 홈페이지(www.unionhealth.co.kr/mimedi/khlee·사진)에 뜬 문구다. 아기 사진과 ‘2000년 2월9일 08시27분 탄생. 몸무게 2.99㎏ 키 49㎝….’ 등 출생기록이 담겨 있다. 외국이나 지방에 있는 친지들도 인터넷을 통해 곧바로 아기를 만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병원에서는 아기의 성장단계에 맞춰 육아정보 예방접종 정기검진 일정도 홈페이지로 알려줄 계획이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최차혜산부인과(02-463-2311)는 분만실부터 신생아실까지 비디오카메라맨이 따라붙어 비디오를 촬영, 퇴원할 때 선물한다. 또 평면초음파로 찍은 아기사진에 아기의 눈 코 입 몸매를 엄마가 제대로 알아볼 수 있도록 스케치도 해주고 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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