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앤더슨챔피언십]우즈, 캠벨과 첫판 격돌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승부사’ 타이거 우즈(24·미국)와 ‘마오리전사’ 마이클 캠벨(30·뉴질랜드)이 피말리는 매치플레이로 샷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스파GC에서 5일간 벌어지는 2000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객관적인 평가에서는 물론 세계랭킹 1위 우즈가 한 수 위지만 총타수가 아닌 홀당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로 펼쳐지기 때문에 승부는 예측불허.

우즈는 사상 처음 94년부터 US아마챔피언십(매치플레이 방식)을 3연패한 주인공이지만 지난해 제1회 대회에서는 제프 매거트(미국)에게 8강전에서 무릎을 꿇었고 매거트는 승승장구해 10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었다.

특히 캠벨은 프로데뷔 8년째인 최근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어 우즈로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95년 브리티시오픈 당시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세계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던 캠벨은 이듬해 손목부상을 당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으나 최근 출전한 호주투어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상태.

특히 캠벨(12언더파 276타)은 지난해 11월 조니워커클래식(대만)에서 전년도 챔피언 우즈(7언더파 271타)를 꺾고 정상에 오른바 있어 이번 대회 두 선수의 1회전 맞대결은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13일 호주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해 세계랭킹 67위에서 65위로 상승한 캠벨이 세계랭킹 64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출전티켓을 거머쥔 것은 세계 36위 ‘점보’오자키(일본)가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

한편 그렉 노먼(호주)-마크 오메라(미국), 어니 엘스(남아공)-베른하르트 랑거(독일)의 1회전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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