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광주 윤락가 관할 파출소장 3곳 여성임명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광주의 윤락업소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관할하는 3개 파출소장에 15일 모두 여성경찰이 배치됐다.

이들은 광주 동부경찰서 대인파출소 김정임(金貞任·41), 서부경찰서 월산파출소 오정자(吳貞子·40), 북부경찰서 역전파출소 박녹순(朴祿順·41)소장.

대인파출소와 월산파출소는 광주의 대표적인 윤락가와 유흥업소를 관할하는 곳. 또 역전파출소 관할지역은 숙박업소가 밀집해 은밀히 미성년자 매매춘이 성행하고 있는 곳이다.

김소장은 그동안 동부경찰서 방범과와 민원실에서 주로 근무해 지역 사정에 상당히 밝은 편. 또 오소장과 박소장은 청소년 범죄와 가출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소년계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인정받아 일선 파출소장으로 임명됐다. 여성 파출소장으로 미성년자 매매춘이나 강절도 등의 범죄에 대처하기엔 힘이 모자랄 것이란 주위의 우려에 대해 이들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입은 모은다.

“우선 유흥업소 업주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미성년자 매매춘 등의 불법행위가 적발됐을 땐 엄격하게 법을 적용해 반드시 윤락행위를 근절하겠습니다.”

오소장과 김소장은 79년 순경 공채 동기, 박소장은 이들보다 4년 늦은 83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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