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병원뉴스]"목디스크 최적 치료법 알아냅니다"

  • 입력 2000년 2월 15일 19시 33분


목디스크를 재활치료로 고칠지 수술할지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정태섭교수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하면서 공기견인장비를 이용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목디스크는 제 1∼7경추의 마디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삐져나가 목뼈 신경을 건드려 아픈 병. 수술결과가 좋지 않으면 온몸이 마비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을 받아야할지 망설이는 일이 적지 않다.

정교수는 “목디스크환자 23명과 정상인 7명의 목에 국내 에어트렉의과학연구원㈜가 개발한 ‘휴대용 경추 공기견인장비’를 끼우고 목을 당기면서 삐져나간 디스크가 목뼈로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를 측정한 결과, 정확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이전에는 담당의사의 주관적 결정에 따라 치료법을 판단했고 재활치료를 먼저 해보고 증세가 낫지 않으면 수술한 까닭에 환자는 2개월∼6개월 정도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기존 MRI비용 60여만원에 8만원 정도를 추가로 내면 하룻만에 어떤 치료를 받아야할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02-3497-2733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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