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법왕사 정월대보름 '달집 태우기' 행사

  • 입력 2000년 2월 11일 08시 23분


대구 수성구 파동의 법왕사(法王寺)는 정월 대보름인 19일 오후 7시 사찰내 주차장에서 신도와 시민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재앙을 태우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달집태우기는 음력 정월 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동네 언덕 등에 나무가지를 쌓아 달집을 만든 뒤 불을 지펴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풍속.

이 때 달집이 한꺼번에 잘 타오르면 풍년이 들고 중간에 불이 꺼지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법왕사측은 높이 3m 지름 4m 규모의 장작더미를 쌓아 올린 뒤 간단한 불교의식을 갖고 불을 지필 예정이다.

법왕사 관계자는 “올 한해 동안 대구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액운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사찰내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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