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쓰리시즌' '13층' '소나티네' 外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 쓰리시즌=씨클로(자전거 인력거) 운전사, 딸을 찾으러 온 미군병사, 앵벌이 소년. 이들의 만남과 엇갈림을 통해 서구화의 거센 물결 앞에 고민하는 현대 베트남의 풍경을 묘사했다. 탐미적인 영상, 서정적인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영화. 감독은 베트남 출신 미국인 토니 뷔. 1999년 미국 선댄스영화제 대상 관객상 촬영상 수상작. 새롬엔터테인먼트.

▼ 런어웨이 브라이드=‘귀여운 여인’의 게리 마샬 감독과 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가 다시 모여 만든 로맨틱 코미디. 전통적인 결혼식부터 펑크 밴드가 등장하는 예식까지 영화 속에 다섯 번이나 등장하는 결혼식 장면이 볼거리. 로맨틱 코미디 팬이라면 반가울 영화.리처드 기어가 로맨틱 코미디 주연으로는 너무 늙어버려 아쉬운 팬들도 많을 듯. 브에나비스타.

▼ 13층=‘매트릭스’ ‘엑시스텐즈’처럼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SF영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보다 늦게 나온 탓에 신선도가 좀 떨어지지만 미스터리 스릴러의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이야기를 좇는 재미가 있다. 두드러진 특징은 없지만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 감독은 조셉 러스낙.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소나티네=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야쿠자 영화. 죽음에 대한 공포와 허무를 견디기 위해 폭력에 의존했던 한 야쿠자의 이야기. 야쿠자들이 한 섬에 고립된 뒤 바닷가에서 아이처럼 노는 장면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마지막 결투장면은 소리와 빛의 번뜩임만으로 묘사했지만 그 어떤 갱스터 영화의 결투장면보다 더 비장하다. S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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