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학자금 미리 쓰세요" …교육보험서비스 인기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매년 이맘때면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등록금 마련 걱정에 속이 탄다. 한집에 대학생이 2명이면 연간 등록금이 평균 1200만원, 졸업때까지는 4800만원이 들어갈 정도로 가계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교육보험 가입자들에게 학자금 지급을 일정보다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원래 교육보험은 계약을 맺은 달이 돼야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2월까지 선지급〓교보 삼성 대한 알리안츠제일 흥국생명 등 5개 주요 생보사는 계약시점에 따라 올 3∼12월중 지급하기로 돼 있는 학자금 104만3000건(4976억원)을 지난해 12월1일부터 미리 지급하고 있다. 교육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교보생명은 총 38만8000건(1966억원)중 1월말 현재 14만1000건(1190억원)이 선지급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교보생명은 “계약을 맺은 해당 월에 학자금을 지급하게 돼있으나 3월이후 가입한 고객은 정작 학자금이 필요한 3월 이전에 보험금을 받을 수 없어 미리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금을 미리 받으려면 보험증권과 도장,신분증을 갖고 가입한 보험사의 본사나 지점에 가면 된다. 전화나 팩스 신청도 가능.

▽만기때까지 보유도 괜찮다〓뜻하지 않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면 자녀들은 앞날이 막막하다. 만약 학자금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면 만기때까지 보험금 수령을 연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럴 경우 만기때까지 은행 정기예금금리가 복리로 적용된다.

하지만 부모님중 한분이 일반사망하면 자녀들은 기본학자금의 2배, 교통사고나 재해로 사망하면 3배를 받는다. 두분 모두 일반사망하면 기본학자금의 4배, 교통사고 또는 재해로 사망하면 6배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학등록금 인상 등으로 학자금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교육보험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은 ‘21세기 넘버원 교육보험(교보생명)’ ‘파워엘리트교육보험(삼성생명)’ ‘샛별교육보험(대한생명)’ ‘뉴플랜교육보험(흥국생명)’ 등이 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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