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속담사전' 출간… 총 1200여개 담아

  • 입력 2000년 1월 27일 00시 19분


‘기시린 도새기가 돌아멘 도새기 타령헌다.’

이는 ‘그슬린 돼지가 달아맨 돼지 타령한다’는 제주방언으로 자신의 험한 처지를 모른 채 타인을 나무라는 것은 꼴불견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역속담. 제주도는 이처럼 지역 주민들의 재치와 풍자가 번뜩이는 속담을 담은 ‘제주도 속담사전’을 26일 펴냈다. 474쪽 분량의 이 책은 제주방언으로 표기된 속담에 표준어와 해설 등이 곁들여져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속담은 제주교육대 속담연구회장인 고재환(高在奐)교수팀이 20여년 동안 모은 것으로 총 1200여편이다.

또 부록에는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속담 430여편을 비롯해 제주도속담연구사와 제주어표기법 등이 소개돼 있다.

도는 비매품인 이 책 1000부를 발행해 국내 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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