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삼성 왕수진 3점포 5발 "신세계는 없다"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삼성생명 페라이온의 9년차 포워드 왕수진(27·1m73). 지난해 5월 시즈오카 아시아선수권대회(ABC)에서 한국대표팀이 홈팀 일본을 꺾고 우승과 함께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데는 그의 ‘그림같은 3점슛’이 한몫했다.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세계 쿨캣의 2라운드 첫경기.

삼성생명이 왕수진의 3점슛 5발에 힘입어 88-78로 신세계를 누르고 4승1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쿼터 3분경까지는 신세계의 상승 무드. 신세계는 3년차 가드 이혜진을 앞세워 53-4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정은순이 연속 골밑슛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줄여나가더니 3쿼터 4분52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레이저빔 어시스트’를 받은 왕수진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56-5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삼성생명의 탄탄대로. 4쿼터 시작하자마자 왕수진의 5번째 3점슛이 꽂히자 70-58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왕수진이 23득점으로 양팀 선수 중 최다득점을 올렸고 정은순(16득점 19리바운드)과 유영주(16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어 벌어진 현대건설 레드폭스-국민은행 빅맨의 경기는 현대건설이 97-78로 승리,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3승2패로 신세계와 함께 공동2위가 됐다.

<춘천〓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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