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쿠르니코바 4회진 진출 '짜릿한 뒤집기'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19일 멜버른 쇼코트에서 열린 2000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

‘테니스계의 깜찍이’ 안나 쿠르니코바(19·러시아)가 크베토슬라바 허들리코바(체코)에게 2-1(2-6,6-3,6-4)로 이기자 사인을 받으려는 팬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카메라 플래시도 잇따라 터졌다. ‘쿠르니코바가 가는 곳에 팬이 있다’는 말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11번시드 쿠르니코바는 첫세트를 뺏긴 뒤 2세트에서도 0-3까지 뒤지자 18연승 문턱에서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게임연속 브레이크포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했고 프로생활 4년만에 첫 정상을 노리게 됐다. 쿠르니코바는 복식에서만 6번 우승을 차지했다.4번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도 미리암 오레망스(네덜란스)를 2-0으로 꺾고 4회전에 나갔다.

한편 남자단식 3번시드 피트 샘프러스(미국)는 3회전에서 웨인 블랙(짐바브웨)에게 첫 두세트를 내줄 정도로 혼쭐이 나며 3-2(6-7,3-6,6-3,7-5,6-3)역전승을 거뒀다.

<김호성기자·멜버른=외신종합>ks10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