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美LPGA, 공식데뷔 앞둔 박지은 집중조명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초원의 아마조네스’ 박지은(21)의 미국LPGA투어 공식데뷔전은 한국 못지 않게 미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LPGA측은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 개막을 앞두고 144명의 출전자 중 전년도 우승자 맥 말론(미국)과 박지은 단 2명만 공식 인터뷰한 내용을 공식 인터넷사이트(www.lpga.com)에 올렸다.

특히 미국LPGA측은 말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박지은에 대해 여러 가지를 질문하는 등 올 ‘신인왕후보 0순위’ 박지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말론의 인터뷰 분량은 16절지 한 장인 반면 박지은은 16절지 두 장에 빼곡하게 찼다.

‘베테랑’ 말론은 “박지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는 충분한 실력을 지녔고 또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격찬.

한편 인터뷰에서 박지은은 박세리가 ‘국적변경 구설수’까지 올랐던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솔하임컵대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답변.

미국LPGA측 질문자가 “솔하임컵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당신은 미국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없는데…”라고 유도질문을 하자 박지은은 “솔하임컵에 대해 설명할 것은 특별히 없고 별로 관심도 없다”고 답변했다.

박지은은 또 “한국과 미국을 모두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까지 9년간 미국에 살았기 때문에 꽤 많이 ‘미국화’돼 있지만 나는 엄연히 한국인이고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다.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물론 미국LPGA투어 자체를 대표한다고는 느끼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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