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110㎏ 넘으면 매일 벌금 500달러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살 안빼면…. 알지?”

뚱뚱한 몸집 때문에 ‘뚱땡이’라는 이색 팬클럽까지 갖고 있는 삼성의 용병타자 찰스 스미스(30).

그는 올해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어야 할 판이다. 살빼기가 곧 돈과 직결되기 때문.

삼성은 19일 스미스와 20만달러에 재계약하면서 ‘다이어트 옵션’이라는 이색조항을 넣었다. 몸무게 110㎏을 초과할 때는 하루당 500달러의 벌금을 매기겠다는 것.

지난해 스미스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스모선수’를 연상케 하는 뚱뚱한 몸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부 선수들은 그의 몸무게를 알아맞히는 내기를 했을 정도. 우려대로 스미스는 4월 한달간 14경기에 출전해 28타수 5안타 3타점 1홈런의 변변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윽고 “살을 빼지 않으면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코칭스태프의 ‘협박’에 혹독한 트레이닝을 한 스미스.

몸이 조금씩 날씬해지자 성적도 이에 비례해 좋아지기 시작했다. 5월에 타율 0.333과 11홈런 20타점. 후반기에도 연일 맹타를 휘둘렀고 정규시즌을 타율 0.287(408타수 117안타) 40홈런 98타점으로 훌륭하게 마쳤다.

지난해 “다이어트하면 힘이 안난다”라고 주장했던 스미스. 돈이 걸린 올해도 똑같은 소리를 할까.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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