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몸이야기]"손가락 잘렸을땐 얼음물에 담가야"

  • 입력 2000년 1월 13일 22시 33분


아이들은 자칫하면 현관문이나 방문에 손가락이 끼여 다친다.

아이의 손가락이 다쳤을 때 대부분의 부모는 방치하는데 아이의 손가락이 기형이 될 수도있다.

또 아이의 손가락의 잘려 나간다면 부모는 허둥지둥하기 마련이다.

아이의 손가락은 혈관 굵기가 0.3㎜ 정도여서 수술도 어렵지만 응급조치를 잘못해 수술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가락을 다쳤을 때=‘괜찮겠지’하고 내버려두면 안된다. 손톱 아래 끝마디뼈가 부러졌거나 근육 인대가 다친 경우 손가락이 구부러지고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또 손톱 뿌리가 다치면 두 달 뒤 손톱이 빠지고 손톱기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친 즉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치료 또는 수술받도록 하는 것이 최선.

∇손가락이 잘렸을 때=우선 잘려 나간 부분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잘린 부분을 깨끗한 거즈로 싸고 비닐 봉지로 감싼 다음 얼음과 물이 반씩 섞인 그릇에 담가 병원에 가져가야 한다.

얼음물을 만드는 동안은 잘린 손가락은 냉장고의 냉장실에 보관. 손가락 보관엔 섭씨 0∼4도가 최적. 잘린 부분을 냉동실에서 얼리거나 독한 소독약으로 소독하면 조직이 상해 수술받을 수 없다.

일부에서는 상처에서 피가 흐르지 않도록 혈관을 묶기도 하는데 신경까지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피한다. 피가 나는 부위를 거즈로 누르고 손을 올린 상태에서 병원에 가면 된다.

(도움말=고려대구로병원 성형외과 김우경교수 02-818-6081)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