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홍승한/시민단체 낙선운동 인정해야

  • 입력 2000년 1월 13일 16시 15분


시민단체의 부적격 후보자 낙선운동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낙선운동은 위법이지만 유권자 혁명의 시작이다. 새 시대에도 변치 않는 정치권의 낡은 행태를 어떤 식으로든 고쳐보겠다는 유권자의 자구책인 것이다. 경실련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에 대해 정치권이 발끈하고 있으나 자업자득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급급해왔다. 공천과정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더 이상 정치인들이 스스로 달라지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 선심공약에 눈멀고 지역주의에 귀먹은 국민의 눈과 귀 노릇을 시민단체가 해주어야 한다. 정치권도 겸허한 태도로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법을 고쳐서라도 낙선운동을 인정해야 한다.

홍승한(대학생·서울 중랑구 면목8동) 외 다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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