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지현/전세금대출과 결혼 연계말길

  • 입력 2000년 1월 12일 20시 03분


얼마 전 국가가 서민에게 저리로 빌려주는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으나 대출을 받지 못했다. 기혼자이거나 한달 안으로 결혼할 무주택 근로자에게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지방에서 직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을 비롯한 도시 지역으로 이주한 미혼 근로자도 많다. 그들의 가장 큰 고민도 역시 주거 문제다. 나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소득이 일반 기업체 직원에 비해 많은 것도 아니다. 현재의 월급으로 생활하기도 벅차다. 그렇다고 국가가 무주택 공무원에게 저리로 전세자금을 대출해주지도 않는다.

대다수의 미혼 근로자들에게도 주택자금 대출이 절실하다. 오히려 맞벌이 부부보다 생활이 더 힘들 것이다. 결혼 여부로 대출에 제한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지현 (공무원·경기 성남시 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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