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교통선진국]최진실/빡빡한 일정…과속만은 사양

  • 입력 2000년 1월 10일 21시 14분


방송국으로, 촬영장으로 스케줄에 쫓겨 바쁘게 이동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자동차. 그래서 나는 내 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별히 액세서리를 구해서 꾸미기도 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실내에도 꽤 신경을 쓰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새 영화 ‘단적비연수-은행나무침대2’의 촬영 예정지인 경북 산청에 갔다온 적이 있다. 서울에서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라 빡빡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 그야말로 날다시피 다녀왔다. 그 전날에도 새벽까지 촬영을 했던 터라 우리 일행은 모두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운전대를 잡은 매니저도 마찬가지. 피곤한 상태에서 과속을 하고 있는 매니저의 운전이 내심 불안했지만 영화 촬영 스탭진이 처음 모이는 것이라 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자 이번엔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저 텅빈 갓길로 갈 수만 있다면….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하게 되는 것은 비단 내 경우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꽉 막힌 서울의 도로에서는 속이 타고, 고속도로에서는 텅 빈 갓길을 두고 갈 수 없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른다.

그렇지만 공인(公人)으로 여겨지는 연예인의 교통위반은 다른 사람보다 더욱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것이 현실.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도 연예인의 중요한 자기관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 진실이를 포함한 모든 연예인, 그리고 일반 운전자 여러분! 새해엔 조금씩만 일찍 준비해서 위험한 과속만은 하지 말기로 해요!

최진실(탤런트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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